비만하면 안면홍조 등 갱년기증상이 심하고, 대사질환까지 겹치면 더 악화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원장 신현철) 데이터관리센터 류승호·장유수 교수 연구팀은  폐경 전 갱년기 여성을 대상으로 비만 및 대사질환과 갱년기 증상의 관련성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산부인과저널(Journal of Obstetrics & Gynaecology)에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지금까지 비만과 갱년기 증상의 관련성을 분석한 연구는 있었지만 대사질환을 동반한 비만이 갱년기 증상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 대상자는 폐경 전 갱년기 여성 4,600여 명(42~52세). 이들을 체지방률에 따라 나누자 정상 체지방률(25% 미만)에 비해 경도비만(30~34.9%)의 갱년기 증상은 1.42배 증가, 중등도 비만 (35% 초과)의 경우 1.6배가 높게 나타났다.

이어 혈압과 혈당 등 대사질환 지표 동반 여부에 따라 비교했다. 그 결과, 대사질환이 없는 경우 정상군 대비 중등도 비만군의 갱년기 증상 발생 위험은 1.34배인데 비해 대사질환이 있으면 3.61배로 크게 높았다.

연구팀은 이같은 결과에 근거해 비만한데다 대사질환까지 동반되면 대표적 갱년기 증상인 혈관운동 증상(안면홍조 및 야간발한) 발생이 훨씬 높게 나타난다고 결론내렸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수원의 지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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