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G백신의 결핵 예방효과는 5세 이전에 뚜렷하며 그 이후에는 미접종과 별 차이가 없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대학 레오나르도 마르티네즈 박사는 신생아 BCG백신 접종 관련 논문 26건(6만 8천여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국제학술지 란셋에 발표했다.

BCG백신 접종은 많이 보급됐지만 결핵 예방이나 사망 억제 효과, 유아기 접종 후 면역지속기간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하지 않은 점이 있다.

마르티네즈 박사는 유아기 BCG백신 접종과 결핵 및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나이 별로 검토했다. 대상 연구는 메드라인(MEDLINE) 등 의학데이터베이스에서 선별한 26건의 연구논문. 대상자는 6만 8,552명이며 백신 접종자는 4만 9,686명, 비접종자는 1만 8,866명이다.

1차 평가항목으로 결핵접촉자의 결핵 유병률 및 발생률, 2차 평가항목으로 폐결핵, 사망률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결핵 발생자는 1,782명(백신접종자 1,309명, 비접종자 473명)로 백신 접종시 결핵 감염 위험이 줄어들었다(위험비 0.82).

연령 별 결핵감염 분석에서는 5세 미만에서만 백신 접종 후 결핵감염 위험이 낮아졌다(위험비 0.63). 5~9세(0.76), 10~14세(0.99), 15~24세(1.32), 25~34세(1.17), 35세 이상은 (0.84)에서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폐결핵 예방효과 관련 연구 14건(5만 7천여명) 분석에서는 백신 접종 후 효과가 확인됐다(0.81). 하지만 폐 이외의 결핵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률 분석에서도 14세까지는 백신 접종 효과가 나타났지만 15세 이상부터는 유의차가 없었다(1.13).

마르티네즈 박사는 이같은 결과에 근거해 "BCG백신 접종은 유아기 결핵 예방에 효과적이지만 청년기 이후에는 별 효과가 없었다"면서 고령자 집단에서는 면역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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