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이 빠를수록 심장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남가은 교수팀(제1저자 고려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신지인 교수,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공동저자 성균관대 의학연구소 정진형 박사 등)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 데이터로 조기폐경와 심부전 및 심방세동 발생의 관련성을 분석해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에 발표했다.

심혈관질환은 여성보다 남성에서 많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심장보호기능 덕분이다. 하지만 폐경여성은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는 만큼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이번 분석 대상자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자 가운데 30세 이상의 폐경여성 140만 1천여명. 평균 9.1년 추적관찰하자 평균 36.7세에 조기폐경을 경험했다.

분석 결과, 심부전과 심방세동은 전체 대상자의 3%(4만 2,699명)와 3.2%(4만 4,834명)에서 발생했다. 특히 조기폐경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각각 33%와 9% 높았다.

나이, 흡연, 음주, 신체활동, 만성질환(고혈압, 제2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만성신장질환, 관상동맥질환 등), 폐경호르몬요법 및 초경 연령 등을 보정하자 폐경이 빠를수록 위험은 높아졌다.

50세 이후 폐경에 비해 심부전 발생 위험은 45~49세, 40~44세, 40세 미만에서 각각 11%, 23%, 39%였다. 심방세동 역시 각각 4%, 10%, 11%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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