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가 되면서 피부암환자가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발생한 피부암 환자 수는 2만 7천여명으로 2016년 약 2만명에 비해 42%나 증가했다.

야외활동에 따른 자외선 노출량 증가도 피부암 발생의 원인으로 꼽힌다. 피부암은 외국인에서 많다고는 알려져 있지만 동양인이라고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피부암은 피부에 생기는 악성 피부질환이 암이 되는 것을 말한다. 종류는 크게 편평상피세포암과 가장 흔한 기저세포암, 악성도가 가장 높은 흑색종이 있다. 

피부암 발생률은 높아지지만 여전히 질병 이해도는 낮아 오해와 편견이 많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경희대병원 성형외과 강상윤 교수[사진]로부터 정확하게 들어본다.

피부암은 자가진단하기 쉽다?

그렇지않다. 대신 피부에 문제가 생겼을 때 단기간 내 낫지 않고 반복되거나 길어지면 병원에서 조직 검사로 암 여부를 감별해야 한다. 인터넷이나 자료 검색만으로 스스로 단정짓고 치료를 미루면 발견이 늦어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 올 수 있다. 

피부암은 성형외과와 무관하다?

피부와 관련된 질병이라서 피부과만 생각하지만 피부암 수술은 성형외과에서 담당한다. 성형외과에서는 암세포의 제거와 더불어 미용적, 기능적으로 완전한 재건을 목표로 수술을 시행한다. 수술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재발을 막기 위해 가급적 많은 조직을 제거하면서도 흉터를 줄이고자 정상 피부 조직의 제거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피부암은 연고로도 치료한다?

요즘에 나오는 피부암 치료제는 연고 형태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 연고는 아주 초기이거나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만 사용된다. 피부암은 우선 수술로 암 병변을 제거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1차로 수술한 다음 전이 유무에 따라 방사선이나 항암치료를 추가한다. 

피부암 수술시 전신마취는 필수?

필수는 아니다. 환자 상태에 따라 전신마취, 국소마취, 수면마취를 진행한다. 국소마취는 전신마취보다 준비 과정이 빠르고 혈압과 맥박 등을 정밀하게 관찰할 수 있어 고령환자나 빠른 수술을 원하는 환자에 활용된다. 국소마취로도 수술은 가능하지만 수술 공포감이 있는 환자에게는 수술 중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게 하는 수면마취를 활용한다. 

피부암 생존율은 낮다?

피부암 종류에 따라 다르다. 기저세포암이나 편평상피암 5년 생존율은 최근 97% 이상으로 나타났다. 즉, 수술하면 생존율은 올라가지만 늦게 발견해 커지거나 전이되면 25% 이하로 내려간다. 수술 범위도 넓어지는 만큼 조기발견해 치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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