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면역질환자는 코로나19에 감염 후 사망위험이 높다고 알려진 가운데, 특히 류마티스환자는 3차 접종에도 불구하고 오미크론에 대한 중화항체 반응이 부족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앙대병원 감염내과 최성호·정진원 교수와 류마티스내과 최상태 교수 연구팀은 류마티스환자의 부스터 백신접종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관련성을 분석해 유럽류마티스학회지(Annals of the Rheumatic Diseases)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면역억제제나 항류마티스치료 중인 류마티스환자 149명과 건강한 의료인 94명. 이들의 혈청을 통해 오미크론 중화항체 반응과 돌파감염의 관련성을 조사했다. 이들은 모두 코로나19백신 3차 접종을 마쳤다.

분석 결과, 중화항체반응은 류마티스환자에서 88%, 건강한 의료인에서 97%로 좋은 예방효과가 기대됐다. 하지만 오미크론에 대한 중화항체는 각각 27%와 50%로 낮게 낮았다.

특히 시간이 갈수록 접종효과는 3차 접종 후 하루 0.35%씩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돌파감염률은 중화항체 반응이 낮은 류마티스환자에서 더 높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면역억제제나 항류마티스치료 중인 류마티스환자는 부스터접종만으로는 오미크론 돌파감염 예방이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면역력저하자는 4차 접종을 받거나 새로운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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