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주간의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감염내과 전문의)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주부터 증가세가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7월 첫째 둘째주에는 1.5를 넘었던 감염재생산지수도 지난 주(7월 31일~8월 3일)부터 감소해 현재 1.13까지 낮아졌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 이하라야 환자 증가세가 꺾이고 감소세에 들어가게 된다.

8월말 예측됐던 최대 하루 확진자수도 25만명에서 20만명 이내 수준으로 하향 조정됐다. 하지만 계속 감소되는 게 아니라 정체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확진자가 줄어도 유행이 끝나는 게 아니라 감소 이후 일정기간 정체기가 예상된다"면서 "올 겨울에 재유행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백 청장도 "남반구에서 현재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을 하고 있어 우리나라도 가을, 겨울철에 코로나와 인플루엔자 접종을 동시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4차 접종 대신 기다렸다가 8~9월에 나오는 개량백신을 접종하겠다는 생각에 대해 백 청장은 "지금은 안정기가 아닌 재유행시기인만큼 개량백신이 나올 때까지 2~3개월을 기다리는 것은 안전하지 않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백 청장에 따르면 개량백신은 현재 유행하는 BA.5 변이에 대한 백신이 아니라 올 2~3월에 유행한 BA.1에 대한 백신이다. 또한 중화항체가가 높다고는 하지만 중증예방효과가 얼마인지, 그리고 BA.5에 대한 예방효과가 얼마인지는 근거가 부족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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