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도 혈압이 높아도 흡연자인데도 혈관에 별 문제가 없는 '슈퍼혈관'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이들 때문에 장수의 비결은 유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실제로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위험요소가 많아도 혈관이 깨끗한 사람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유전자 변이가 발견됐다.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이상학, 성균관의대 삼성융합의과학원 원홍희 교수 연구팀은 심혈관질환자에 비해 슈퍼혈관을 가진 사람들에서만 나타나는 유전자자리 10개를 발견했다고 일본동맥경화학회지(Journal of Atherosclerosis and Thrombosis)에 발표했다.

기존 연구에서도 PCSK9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사람은 돌연변이가 있으면 콜레스테롤이 낮게 유지되는 동시에 심혈관질환 발생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고콜레스테롤 수치 등 위험요인이 다수 동반돼도 혈관이 정상인 이유를 밝힌 연구는 없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10년 후 관상동맥질환 발생 위험이 16% 이상인 고위험군 166명. 이들을 관상동맥조영술과 CT(컴퓨터단층촬영)검사로 슈퍼혈관군(72명)과 심혈관질환을 앓는 군(94명)을 연구했다.

유전체 전체에서 변이를 발견하는 전장유전체연관분석(GWAS) 결과, 혈관 생성 등에 영향을 미치는 PBX1와 인체 시계에 영향을 주는 NPAS2 유전자 등 슈퍼혈관 관련 변이 10개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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