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전달물질인 소마토스타틴이 알츠하이머병(AD)의 원인인 아밀로이드베타의 응집을 조절하는 것으로 확인돼 향후 치료제 개발이 기대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과 임미희 교수팀은 신정전달물질인 소마토스타틴(성장억제호르몬)이 AD 발생 메커니즘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국제학술지 네이처 케미스트리(Nature Chemistry)에 발표했다.

AD는 아밀로이드베타(Aβ)가 뇌에 축적돼 신경세포를 사멸시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 연구에서 AD환자의 플라크에서 고농도의 전이 금속이 검출돼 Aβ와 긴밀한 상호작용 가능성이 확인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구리는 산화활성 전이금속이라 활성산호를 다량 생성해 세포 소기관에 심각한 산화스트레스를 유발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구리, Aβ, 금속-Aβ 복합체에 의해 소마토스타틴이 자가 응집되면서 세포신호전달 상실과 동시에 금속-Aβ의 응집과 독성을 조절한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한 소마토스타틴이 Aβ 응집 경로에 미치는 영향을 금속 유무로 규명했으며, 신경모세포종에서 소마토스타틴의 수용체 결합, 세포막 상호작용, 세포독성 변화를 최초로 입증했다.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 대해 "AD의 발생 기전내 신경전달물질의 새 역할을 규명한데 의의가 있다"면서 "신경퇴행성질환의 병적 네트워크 규명에 실마리를 제공하고 관련 바이오마커 및 치료제 개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과 KAIST의 지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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