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게 먹는 식습관은 고혈압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가운데 이번에는 일찍 사망(premature mortality)할 위험도 높아진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튤레인대학 하오 마 박사는 염분 섭취와 조기사망 및 평균 수명의 관련성을 분석해 유럽심장저널(European Heart Journal)에 발표했다.

조리된 음식이나 가공식품에는 염분 함량이 많기 때문에 전체적인 나트륨(Na) 섭취량을 평가하기 어렵다. 요검사로 염분섭취량을 측정하는 연구는 많지만 대부분 1회 측정이라 일반적인 식습관을 반영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또한 염분이 많은 식품에는 과일과 채소 등 칼륨(K)이 풍부한 식품이 첨가돼 있는 경우가 많다. 칼륨은 심질환과 당뇨병 등 대사성질환 위험을 보호해주는 작용을 한다. 반면 Na는 암과 고혈압, 뇌졸중 등의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식탁에서 소금 첨가 여부를 통해 사망위험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식탁에서 소금 추가는 서양형 식생활에서 총 염분 섭취량의 6~20%를 차지하는 만큼 습관적 나트륨 섭취와 사망위험의 관련성을 평가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영국 바이오뱅크 참가자 50만명. 식사 때 소금 첨가 빈도 질문 응답자를 '전혀/거의 안한다'(27만 8천명), '가끔'(14만명), '대체로'(약 6만명), '항상'(2만 4천여명)으로 나누었다.

다양한 변수를 조정하자 소금 첨가 빈도와 요중 나트륨농도는 비례했으며 추정 24시간 나트륨 배출량 역시 마찬가지였다.

9년간(중앙치)간 추적관찰한 결과, 조기사망자가 1만 8천여명 발생했다. 나이와 성별, 흡연과 음주, 비만지수, 운동량 등을 조정하자 항상 추가하는 군의 조기사망위험은 28% 높게 나타났다. 가끔 및 대체로 추가하는 군도 각각 2%와 7% 증가했다.

평균 수명 역시 추가하지 않는 군에 비해 항상 추가 군은 50세 이후 평균 수명이 남녀 각각 2.28년과 1.5년 단축된다고 예측됐다. 60세 이후에는 2.04년과 1.37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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