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의 중심인 코는 입체감과 선명한 인상을 좌우하는 만큼 코성형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이와함께 수술 후 비주(양쪽 콧구멍 사이 기둥)가 휘거나 비대칭 발생 사례도 많아지고 있다.

코성형 후 비주가 휘어져 콧구멍이 비대칭이 돼 코가 휘어보이는 현상은 비중격과 밀접하게 관련한다고 티에스성형외과 이승찬 원장[사진]은 설명한다.

코성형 시에는 코 끝을 높이기 위해 비중격연장술을 실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비중격 연장술은 코 내부 비중격 연골의 일부를 코 끝으로 옮겨 오똑하게 만들거나 길이를 늘리는 방법이다.

비중격 상태가 매우 중요한 이유다. 이 원장에 따르면 한국인을 비롯한 동양인은 비중격연골이 많이 발달하지 않아 채취한 비중격 연골이 작거나 얇으면 연장술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 이 때 무리하게 비중격 연골을 채취할 경우 코의 모양은 오똑해 보일 수 있어도 남아있는 연골 구조가 약해져 비중격이 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비중격 연골을 적정량 채취해 사용했는데도 불구하고 비중격, 코 끝이 휘었다면 다른 원인을 의심해야 한다. 이 원장은 "피부의 당기는 힘이 강해 단단하게 세워 놓았던 비중격이 버티지 못하거나 평소 생활하면서 코 끝의 움직임이 잦아 누적된 압력으로 비주가 천천히 휘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코성형 후 비중격이 코가 휘어지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비절개 방식으로 코재수술이 가능하다. 이 원장은 "비절개방식으로 코 끝 지지대를 강화하는 방식은 측면 라인이나 높이의 큰 변화 없이도 30여분 내외로 간단히 수술을 끝낼 수 있다"고 설명한다. 모든 휜 코가 비절개 방식으로 재수술이 가능하지 않다고 덧붙인다.

비록 간단하게 바로잡을 수 있다고는 하지만 처음부터 부작용없는 코성형이 중요하다. 이 원장은 "이를 위해서는 비중격만곡증 유무, 피부의 당기는 힘이 너무 강하지 않은지 등 코 상태를 3D CT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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