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내성이 높고 재발 위험이 높아 난치성으로 알려진 진행 방광암을 억제할 수 있는 기전이 발견됐다.

서울아산병원 의생명과학교실 신동명 · 손재경, 비뇨의학과 홍범식 교수팀은 ID2 단백질 의 활성으로 방광암에 관여하는 TFCP2L1 단백질이 발현이 억제된다고 국제학술지 '실험 및 분자 의학'(Experimental and Molecular Medicine)에 발표했다.

방광암은 선진국 남성에서는 4번째로 흔히 발생한다. 우리나라도 서구화된 식습관과 환경오염, 고령화로 발생률이 늘고 있다. 재발이 잦아 평생 치료해야 하는 만큼 치료 비용도 가장 높아 방광암 치료법 개발이 시급하다.

연구팀은 TFCP2L1 단백질을 활성화시키는 CDK1 단백질, 그리고 활성을 억제하는 ID2 단백질의 발현량을 분석한 결과, 양쪽에는 반비례 관련성을 보인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를 근거로 연구팀은 TFCP2L1 단백질을 인산화하며 CKD1 단백질을 특이적으로 저해하는 RO-3306 약물과 ID2 활성을 촉진하는 저분자 화합물인 에피제닌 약물을 병행한 치료법을 고안했다.

실제로 동물모델에 이들 약물은 혼합해 투여한 결과, 근육 침윤성 방광암의 아형인 HT1197 세포와 HT1376 세포의 침습력 등이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광암 크기는 물론 무게도 유의하게 줄었고 악성도 역시 감소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에 근거해 향후 진행 방광암 치료법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개인기초연구사업과 선도연구센터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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