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삼성병원 박용우교수가 15년 간의 비만환자 진료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신인류 다이어트’라는 책을 출간했다.

책에서 박 교수는 “아직까지 1만 년 전 구석기 유전자를 가지고 있으면서 인류역사상 가장 먹거리가 풍성한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신인류(新人類)’로 규정하고, 신인류를 위한 밥상혁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책에서는 밥상을 점령해가는 가공식품을 멀리하고, 신인류의 진화한 체형에 맞게 단백질섭취를 늘리는 대신 과거에 비해 신체활동이 많이 줄어든 만큼 당질 섭취를 더 줄여야 한다고 권고한다.

또 하루 세끼를 밥으로 해결하던 전통적인 식습관에서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바뀌고 있는 우리나라 신인류들에게 외국에서 수입한 다이어트 방법이 아니라 우리에게 맞는 토종 다이어트 방법이 필요하다고 제시하고 있다.

특히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유명 연예인들 체중감량 비법의 허와 실을 짚어보고 시중에 돌아다니는 다이어트와 관련된 잘못된 속설에 대해서도 명쾌한 해답을 내리고 있다.

이외에도 비만이 왜 완치가 어려운 질병인지, 왜 살찌기는 쉬운데 살빠지기는 어려운지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현재 유행하고 있는 앳킨스 다이어트, 저인슐린 다이어트 등 유행 다이어트의 문제점을 전문가의 시각에서 다루고 있다.

박 교수는 “현재 칼로리를 계산해서 식단을 짜주는 비만의 식사요법은 잘못된 방법”이라고 지적하면서 “자신의 체중을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세트포인트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자기 몸에서 나오는 신호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