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임과 유산이 뇌졸중 위험인자이며 위험강도는 뇌졸중 유형 별로 다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퀸즈랜드대학 연구팀은 전세계 7개국 여성을 대상으로 불임 및 유산과 뇌졸중 위험의 관련성을 분석해 영국의학회지(BMJ)에 발표했다.

또한 유산 및 사산 경험 여성의 뇌졸중 위험은 건강한 생활습관, 위험인자를 조기발견으로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세계 약 300만명의 여성이 뇌졸중으로 사망했다. 여성의 뇌졸중 위험인자는 비만, 고혈압, 당뇨병 등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지금까지 불임 및 유산, 사산과 장기뇌졸중의 관련성을 제시한 연구가 보고됐지만 결론은 나와있지 않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호주를 비롯해 미국, 영국, 네덜란드, 스웨덴, 일본과 중국 등 7개국 여성 62만여명. 성과 생식에 관한 건강과 만성질환의 관련성을 연구하는 국제컨소시엄 InterLACE 데이터의 일부다.

불임과 유산, 사산 경험자는 각각 17.2%, 16.6%, 4.6%였다. 인종과 비만지수, 흡연, 교육수준, 고혈압 유무에 따라 비교한 결과, 불임 경험이 없는 여성에 비해 있는 여성은 비치명적 뇌졸중 위험이 14% 높았다. 뇌경색 위험도 15% 높았다.

유산 경험이 없는 여성에 비해 있는 여성은 비치명적 뇌졸중 위험이 11% 높았다. 유산 횟수가 1회, 2회, 3회 이상 증가할 때마다 비치명적 뇌졸중 위험은 7%, 12%, 35% 높아졌다. 3회 이상 반복 유산한 여성의 비치명적뇌경색 위험이 37%, 비치명적 뇌출혈위험이 41% 높아졌다.

치명적뇌졸중도 마찬가지였다. 유산 경험이 없는 여성에 비해 있는 여성에서는 유산 횟수가 1회, 2회, 3회 이상 늘어날 때마다 8%, 26%, 82% 높아졌다. 3회 이상 반복 유산한 여성은 치명적뇌경색 위험이 83%, 치명적뇌출혈 위험이 84% 상승했다.

사산 경험이 없는 여성에 비해 있는 여성에서는 비치명적 뇌졸중 위험이 31% 높고, 사산 1회면 32%, 2회 이상이면 29% 높았다. 2회 이상 반복 사산 경험이 있는 여성은 비치명적뇌경색위험이 77% 높았다.

치명적 뇌졸중 위험 역시 7% 높고, 사산 횟수와 위험은 비례했다. 2회 이상 유산한 여성은 치명적뇌출혈 위험이 44% 높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관찰연구인 만큼 인과관계를 증명할 수 없지만 불임여성에서 뇌졸중 위험이 높은 이유는 다낭포성난소증후군과 난소부전이, 반복 유산과 사산은 혈관내피세포기능장애에 영향을 주었을 수 있다"면서 "불임과 유산은 여성의 뇌졸중 위험인자이며, 위험 강도는 뇌졸중 유형에 따라 다르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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