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그림그리기 도구를 이용해 치매를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집이나 요양시설에서 간단하게 치매를 진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쓰쿠바대학 정신신경과 데츠아키 아라이 교수는 태블릿PC로 글씨쓰기와 도형 그리기 등 5가지 작업으로 알츠하이머형치매는 97%, 경도인지장애는 83%의 정확도로 진단할 수 있다고 알츠하이머병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에 발표했다.

알츠하이머병은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지만 현재 확실한 진단법은 없는 상황이다. 현재 신뢰도높은 검사법은 있지만 신체적으로 침습성이 높아 일반의료기관에서는 시행하기 어렵다.

아라이 교수가 개발한 진단 도구는 글씨쓰기와 도형그리기, 시계그리기, 기호잇기검사A와 B 등 5가지 항목을 통해 그리는 속도, 정지시간, 필압이나 연필쥐는 자세 등 행동 별 특징을 AI(인공지능)기술로 분석해 치매를 발견한다. 

실제 알츠하이머치매 고령자 144명과 경도인지장애 고령자 27명, 정상 고령자 52명에 적용한 결과, 그리는 속도와 정지시간, 필압 등은 정상군에 비해 경도인지장애군과 알츠하이머병군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검사 정확도는 작업 수에 비례했으며, 특히 5가지 작업을 모두 적용하면 경도인지장애는 83%, 알츠하이머치매는 97%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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