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완(팔)-발목(다리)의 맥파전달속도로 폐경여성의 심혈관질환 발생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보라매병원 순환기내과 김학령 교수는 상완-발목 맥파전달속도(brachial-ankle pulse wave velocity, baPWV)와 심혈관질환의 관련성을 분석해 북미폐경학회지(Menopause)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baPWV 검사를 받은 폐경기(55세 이상) 여성 가운데 심혈관질환이나 뇌졸중 경험이 없는 2,917명. 

총 4년간 관찰에서 심근경색과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등의 심혈관계 질환이 총 56건 발생했다. 다변량 분석 결과, baPWV 수치가 100cm/s 증가할 때 심혈관질환의 발병 위험은 1.15배, 500cm/s 증가하면 발생 위험이 약 2배(위험비 1.98) 높아졌다.

예측 지표인 ROC곡선 분석에 따르면 baPWV의 심혈관질환 예측 민감도는 84%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baPWV 수치가 1,613cm/s 이상이면 폐경여성의 심혈괁리환 발생 위험은 3.27배까지 높아졌다.

연구팀은 이같은 결과에 근거해 "baPWV 수치가 건강한 폐경여성의 심혈관질환 발생을 예측할 수 있는 독립 위험인자"라며 "폐경여성의 심혈관질환 예방과 조기 치료에 매우 우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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