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미네랄, 종합비타민에는 심혈관질환이나 암예방 효과가 없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미국예방의학전문위원회(USPSTF)는 임신부를 제외한 미국성인을 대상으로 심혈관질환이나 암 예방 목적의 베타카로틴이나 비타민E 보충제는 비권장(D등급), 종합비타민의 효과는 증거 부족(I등급)이라고 미국의학협회지에 발표했다. USPSTF는 이번 발표와 지난 2014년의 영양제 개정 권고와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미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 2011~2014)에 따르면 미국성인의 절반 이상은 직전 1개월 간 1종류 이상의 영양제를, 약 30%는 종합비타민, 미네랄을 섭취했다.

미국에서 심혈관질환과 암은 주요 사망 원인이고, 매년 전체 사망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심혈관질환 및 암에 염증과 산화스트레스에 관여하고 영양제는 항염증 및 항산화작용 가능성이 있어 예방 목적의 섭취가 제안돼 왔다.

하지만 USPSTF 2003년 권고에서는 건강한 성인의 심혈관질환과 암 예방 목적의 비타민A, C, E, 엽산, 종합비타민 효과는 증거 부족(I등급), 베타카로틴은 비권장(D등급)이었다. 2014년 권고에서는 베타카로틴과 함께 비타민E도 비권장으로 분류했다.

이번 USPSTF는 권고 개정을 위해 임신부를 제외한 심혈관질환, 만성질환이 없고 영양상태가 양호한 18세 이상 미국성인을 대상으로 심혈관질환, 암 및 사망 위험 예방을 위한 1종류의 비타민·미네랄 섭취, 2종류의 비타민·미네랄을 조합한 보충제 또는 종합비타민 섭취 관련 최신문헌을 분석했다.

그 결과, 베타카로틴 보충제는 심혈관질환 또는 암 예방 효과가 없으며, 심지어 일부에서는 폐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나 득보다는 실이 많다고 결론내렸다. 하지만 USPSTF는 향후 증가가 추가되면 효과와 결론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타민E 섭취는 심혈관질환과 암예방에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충분한 증거가 있는데다,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어 섭취할 필요가 없다고 결론내렸다.

USPSTF는 이같은 결과에 따라 임신부를 제외한 미국성인에는 심혈관질환 또는 암 예방을 위한 베타카로틴 및 비타민E 보충제 섭취를 비권장(D등급)했다. 아울러 임상의사에는 이들 영양제 사용금지를 권장했다.

종합비타민이나 베타카로틴, 비타민E를 제외한 1~2종류의 비타민·미네랄 영양제는 심혈관질환 또는 암 예방 효과에 대한 증거부족(I등급)으로 결론내렸다.

의사에게는 "이들 영양제를 권장할지 말지는 환자 상태로 결정하며, 환자는 효과가 확실하지 않다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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