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서울대병원,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 서울대병원, 게티이미지뱅크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에 노출된 태아는 제대로 성장하지 못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환경의학클리닉 홍윤철 교수팀(이동욱 교수)은 총 39개 연구로 산전 프탈레이트 노출과 어린인 신체성장의 관련성을 메타분석해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

대표적 내분비계 교란물질(환경호르몬) 중 하나인 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 및 생활용품의 유용성을 높이기 위해 널리 사용되는 화학물질이다. 장난감, 바닥재, 식품 포장재, 세제, 화장품, 향수, 헤어스프레이 등에서 흔히 사용된다.

프탈레이트는 남성호르몬의 작용과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저해한다고 알려져 있다. 성조숙증, 갑상선 기능 이상 등 어린이의 건강뿐 아니라 당뇨, 비만 등 성인병과도 관련한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임신 중 프탈레이트 노출이 출산 후 어린이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연구팀은 2021년까지 산전 프탈레이트 노출과 체질량지수, 체지방률 등 어린이의 신체계측 지표와 관련성을 분석한 연구논문을 분석했다.

그 결과. 임신 중 프탈레이트 노출이 약 2.7배 증가하면 출산 후 아동기 체질량지수 표준점수가 약 –0.0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결과는 산전 프탈레이트에 노출되면 출생아가 정상적으로 클 수 없음을 의미한다.

한편 산전 프탈레이트 노출과 아동기 체지방률의 관련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과거 어린이 체지방률관 근육발달을 저해한다는 이전의 연구결과를 재확인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아울러 아동기 프탈레이트 노출과 비만의 관련성은 일관적이지 않아 유의한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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