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혈액수급이 어려운 상황인 가운데 무릎관절치환술의 수혈량은 선진국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무릎관절치환술의 국내 의료기관 수혈률은 62%로 미국 8%, 영국 7.5%, 호주 14%에 비해 크게 높다.

대한적십자사의 국내 혈액보유현황에 따르면 적혈구제제의 경우 5만 2,501 유닛(unit)으로 국내 혈액 하루 소요량이 5,029유닛을 고려하면 10.4일 분이다. 백혈병이나 항암치료 환자에 사용되는 농축혈소판의 경우 1.3일분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심평원이 지난 2020년 상급종합병원(43곳)과 종합병원(171곳), 병원(301곳)의 무릎관절전치환술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1차 수혈 적정성 평가를 실시, 그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항목은 수술환자 수혈률과 수혈체크리스트 보유 유무, 수혈 전 비예기항체선별검사 여부, 수혈 전 혈액검상 따른 수혈률 등 4가지다.

평가 결과, 평균 69.3점으로 예비평가보다는 향상됐지만 수혈 체크리스트 보유 및 수혈 전 혈액검사에 따른 수혈률은 여전히 미흡했다.

특히 무릎관절 치환술의 수혈률은 41%로 외국 보다 여전히 높아 수혈환자 안전 관리 및 혈액 사용 관리가 지속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에 따르면 1등급 의료기관은 상급종합병원 43곳 중 41곳, 종합병원 171곳 중 76곳, 병원 301곳 중 41곳이었다. 이번 평가결과는 28일 심사평가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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