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시대에 대표적인 남성 노화질환이라고 하면 전립선비대증을 꼽을 수 있다. 전립선에 생긴 결절이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해 소변 보기가 어려워진다. 대표적 증상으로는 빈뇨, 잔뇨감, 단절뇨, 절박뇨, 야간뇨, 배뇨 지연 등이다. 

안타깝게도 전립선비대증환자의 다수가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는 전언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전립선비대증이 오래 지속되면 배뇨장애뿐 아니라 방광결석, 신장 기능도 저하된다. 특히 노화 현상이라고 치료에 소홀하다가 거대비대증을 경험하는 경우도 많다.

치료 시기를 놓치는 원인에는 초기 발견이 쉽지 않은 비뇨기 질환인 점도 있다. 골드만비뇨의학과(강남점) 조정호 원장[사진]은 "전립선은 몸 깊숙이 위치하고 있어 전립선 크기가 커져 요도를 압박할 때 비로소 발견된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특별한 원인없이 배뇨장애가 지속된다면 비뇨의학과에서 정밀 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게 증상 진행을 억제할 수 있다. 

조 원장은 "전립선이 크지 않은 초기에는 약물요법으로 효과를 얻을 수 이지만 제법 커진 상태라면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 개복 전립선 절제술, 홀뮴레이저 전립선 수술, 전립선 결찰술, 워터젯을 이용한 경요도적 전립선 절제술 등의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수술의 핵심은 병변만 정밀 제거해 정상 조직을 최대한 보존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전립선비대증에 로봇수술이 많이 활용되고 있다. 조 원장은 "최근 국내 도입된 아쿠아빔 로봇 시스템은 고수압 워터젯을 이용해 최소 침습적으로 전립선을 절제하는 방식"이라며 "다만 치료 전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선택해 자신에게 최적화된 수술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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