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개발한 폐암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생존 혜택이 확인됐다.

국립암센터 혈액종양내과 한지연 교수는 6월 16일 열린 2022년 아시아암학회 국제학술대회 및 제48차 대한암학회 학술대회에서 레이저티닙의 1/2상 임상시험인 LASER201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환자 78명. 이들은 EGFR TKI(티로신키나제억제제) 치료를 받았지만 별 효과가 없는 상태였다.

이들에게 레이저티닙 240mg을 투여하고 추적관찰한 결과, 전체 생존율은 12개월째 90%, 24개월째 74%, 36개월째 53%로 전체 생존기간(중앙치)은 38.9개월이었다.

특히 뇌전이환자 25명의 두개강내 무진행 생존기간은 26개월(중앙치)로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한 교수는 이번 임상결과에 대해 "뇌전이 위험이 높은 EGFR T790M 돌연변이 양성 환자에서 전체 생존기간이 3년을 넘었다는 사실은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고대안암병원 종양혈액내과 김열홍 교수도 "레이저티닙이 향후 폐암치료의 새로운 전환점일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현재 유한양행은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1차 치료에 대한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다국가 임상 3상(LASER301)을 진행 중이며, 연말쯤 임상 3상 탑라인 결과를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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