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선수뿐 아니라 손을 많이 사용하는 직종이나 주부에서 많이 발생하는 테니스엘보. 통증이 팔꿈치 바깥쪽에서 발생하면 테니스엘보, 안쪽에서 발생하면 골프엘보라고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연간 약 70만 명 이상이 테니스엘보로 병원을 찾는다. 일반적으로 테니스엘보는 체외충격파를 비롯한 기구 물리치료와 프롤로, PRP, 스테로이드 약물주사 등 보존치료로도 호전시킬 수 있다.

하지만 1년에서 5년 이상 다양한 보존치료에도 나아지지 않는 만성환자도 많으며, 이러한 경우 팔꿈치 통증뿐 아니라 팔꿈치에 힘이 갑자기 빠지는 증상이 나타나며 손까지 이어진다. 

물리치료와 약물주사 효과가 없는 이유는 해부학적 특징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바른사랑병원 문홍교 원장에 따르면 테니스엘보가 발생하는 외측상과골두 부위는 혈류공급이 제한적이라 염증 발생은 쉽지만 회복이 쉽지 않다.

따라서 치료 후 직업/생활환경이나 습관이 바뀌지 않으면 보존치료를 받아도 재발이 잦고 만성화될 가능성이 높다.

만성 테니스엘보 수술은 일반적으로 피부를 3~4cm 이상 절개하는 개방형 유리술이나 5mm 크기 내시경을 이용한다. 수술 후 통증과 절개로 손상된 피부와 주변조직 회복을 위해 입원 및 일정기간 깁스나 보조기를 이용한 고정치료가 필요해 일상생활 지장이 클 수 밖에 없다.

경피적미세건유리술[바른사랑병원 제공]

최근에는 이러한 부담을 줄여주는 경피적 미세건유리술이 나왔다. 미세건유리술은 팔 부분마취 후 고해상도 근골격계 초음파와 전용 프로브 그리고 미세침(Micro-Needle)만으로 진행된다. 

문 원장은 "경피적 미세건유리술 과정은 초음파로 발견한 염증 발현점에 미세침을 삽입해 염증을 제거하고 유리술을 시행한 다음 주변 조직 재생을 위한 혈류공급 채널을 만든다"고 설명한다.

혈행 장애 구간에 혈류가 충분히 공급되면서 조직 재생이 빠르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문 원장이 국제정형외과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미세건유리술의 5년 장기추시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술 시간은 평균 10분 내외, 입원 기간은 0.7일로 당일 수술/퇴원 원스톱으로 가능했다. 수술 후 재발을 비롯한 합병증 발생률은 사고와 부상 등 외부 요인을 포함해도 0.35%로 안정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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