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로 오래 서있지 못하는 중고령자는 사망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운동의학클리닉 클리니멕스의 클라우디오 아르우호 박사는 51~75세 1천 7백여명을 대상으로 한발 서기가 10초 이내면 10년 내 사망위험이 84% 높다고 영국학술지 BMJ 스포츠의학에 발표했다.

박사는 대상자에게 정면을 바라보고 양팔을 몸에 붙인 상태에서 한발로 서도록 했다. 10초간 한발 서기를 3회 실시하고 가능군(1,354명)과 불가능군(348명)으로 나누었다.

연령 별 불가능군 비율은 51~55세에서 4.7%, 56~60세에서 8.1%, 61~65세에서 17.8%, 66~70세에서 36.8%, 71~75세에서 53.6%였다.

7년간(중앙치) 추적관찰하는 동안 123명이 사망했으며, 사망 원인은 암이 32%, 심혈관질환이 30%, 호흡기질환 9%, 코로나19 감염증이 7%였다.

10초간 한발서기 가능군과 불가능군의 사망원인에 차이는 없었지만 사망률은 불가능군에서 유의하게 높았다(4.6% 대 17.5%).

가능군 대비 불가능군에서는 비만(22.6% 대 40.2%), 관상동맥질환(30% 대 40.5%), 고혈압(43.5% 대 65.3%), 이상지혈증(52.7% 대 63%), 당뇨병(12.6% 대 37.9%)이 유의하게 많았다.

나이와 성별, 비만지수, 동반질환을 조정해 분석하자 가능군 대비 불가능군의 10년 내 사망위험이 8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우호 박사는 "이번 연구는 관찰연구라서 인과관계를 추정할 수 없고, 대상자가 백인 브라질인이고, 최근 낙상경험, 신체활동, 식사, 흡연, 약물 사용 등 신체균형 기능에 영향을 주는 인자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는 게 연구의 한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10초간 한발 서기는 사망위험의 독립인자"라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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