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도로 소음이 어린이 인지발달에 해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폼페우파브라대학 마리아 포라스터 박사는 7~10세 어린이 2천 6백여명을 대상으로 도로소음과 인지발달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작업기억(정보를 단기적으로 기억하고 능동적으로 이해하고 조작하는 과정) 및 복잡작업기억이 낮아진다고 국제학술지 플로스 메디슨(PLoS Medicine)에 발표했다. 

유럽에서는 교통소음이 대기오염에 이어 건강에 나쁘다고 보고되고 있지만 대부분 성인 대상 연구라서 어린이에 미치는 영향은 확실하지 않다.

이번 시험초기에는 도로소음과 인지발달이 유의하게 관련했지만 성별과 나이, 어머니 학력 등을 조정하자 도로소음과 복잡작업기억의 관련을 제외하면 유의차가 없었다.

12개월 후 인지발달 변화를 검토한 결과, 교실 밖 도로소음이 5데시벨(dB) 높아질 때마다 작업기억과 복잡작업기억은 낮아지고, 부주의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실 밖 소음과 부주의 관련성은 유의하지 않았지만 교실내에서 들리는 도로소음과는 유의했다.  연구팀은 어린이는 소리 등 외부자극에 취약해 인지발달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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