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대사 복합질환이환(cardiometabolic multimorbidity)은 당뇨병, 뇌졸중, 심근경색 가운데 2개 이상에 걸린 경우를 가리키며 유병률이 급상승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심혈관대사 복합질환으로 인한 치매 위험은 유전 요인 보다 3배 높아 치매 위험을 낮추는 새로운 타깃이 될 수 있다고 영국 옥스포드대학 연구팀이 란셋 건강장수 저널에 발표했다.

심혈관대사질환과 유전은 치매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지만 심혈관대사 복합질환과는 어떻게 관련하는지 확실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유전 요인과 무관하게 심혈관대사 복합질환이 치매 위험을 높이는지 여부, 그리고 관련하는 뇌의 구조 변화에 대해 검토했다.

연구 대상자는 영국인 60세 이상 백인 20만 천여명. 이 가운데 1만 2천여명의 뇌MRI영상을 분석했다. 참가자 별로 뇌졸중, 당뇨병, 심근경색 3개 질환으로 구성되 심혈관대사 복합질환(CM지수, 각 질환 당 1점) 및 유전자위험점수(저, 중, 고)를 산출했다. 

시험시작 당시 대상자 중 10%는 3개 질환 중 1개만, 2천여명은 2개, 100여명은 3개 질환을 갖고 있었다. 12년(중앙치) 추적관찰하는 동안 4천여명이 치매에 걸렸다.

원인 불문하고 치매와 뇌 구조변화를 평가한 결과, CM지수가 높으면 치매 위험은 증가했다. CM지수가 0인 대조군 대비 지수 1점군의 치매 위험은 약 2배, 2점군은 3배, 3점군은 5배 이상 높았다.

유전 위험 별로는 저위험군 대비 중위험군은 27%, 고위험군은 68% 높았다. 3가지 심혈관대사질환을 모두 가진 경우 치매 위험은 유전 고위험군에 비해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CM지수와 유전위험을 조합해 치매 위험을 검토한 결과, 유전 위험이 낮고 CM지수가 0인 군 대비 고위험 2점 이상인 군의 치매 위험은 6배 가까이 높았다. 다만 심혈관대사 복합질환과 유전자 위험 간에 유의한 상호작용은 없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심혈관대사 복합질환이 해마의 크기와 회백질 감소, 백질 증가와 독립적으로 관련했으며, 유전 위험의 관련성은 해마 감소에서만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에 근거해 향후 심혈관대사 위험인자를 타깃으로 하는 치료는 유전요인과 무관하게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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