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되면 근력이 줄어드는데 특히 70대 이상 여성의 경우 팔다리 보다는 척추의 근력 감소가 빠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보라매병원 재활의학과 이상윤 교수와 영상의학과 김동현 교수 연구팀은 70세 이상 여성의 신체 근육량과 근력 등 노년기 여성의 노화 과정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노화임상실험연구'(Aging Clinical and Experimental Research)에 발표했다.
신체의 중심축인 척추는 골격 유지에 필요하다. 척추 속에는 뇌와 말초기관을 연결하는 척수가 존재할뿐 아니라 척추 뒤 큰 근육인 척추 신전근육은 인체가 서고 걷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대상자의 사지 근육량과 악력, 보행속도 등 신체기능검사와 함께 척추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 결과로 척추 신전근육의 부피와 단면적을 분석했다.
1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척추 전만각도는 평균 약 8% 줄었고, 척추 신전근력의 감소율은 15%에 달했다. 반면 사지 근육량, 악력, 보행속도 등의 감소 속도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김 교수는 "근골격계 노화에 따른 신체기능 변화를 정확히 평가하려면 척추 신전근력과 척추 전만 각도를 함께 측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노년기에는 꾸준한 근력 운동과 단백질 영양섭취로 근력 손실을 줄이고, 신체 전반의 기능변화를 주기적으로 검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