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의 유전성 비만 치료 신약 LB54640이 미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POMC(프로오피오멜라노코르틴) 결핍증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지난 2020년 LEPR(렙틴 수용체) 결핍증 치료에 이어 두번째다. 

이번 추가 지정으로 LG화학은 7년간 미국시장 판매 독점권, 미국 내 임상시험 비용 지원 및 세금 감면, 개발 관련 사전 상담 지원 등의 혜택을 받는다. 

LB54640은 포만감을 유발하는 단백질 MC4R(멜라노코르틴-4 수용체)에 작용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MC4R의 상위 경로 유전자(LEPR, POMC 등) 결함과 무관하게 식욕 억제를 유도한다.

특히 1일 1회 투여하는 경구제라서 주사제 중심의 희귀비만 시장에서 편의성이 높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현재 LG화학은 유전적 결함이 없는 건강한 과체중 성인 대상 1상 임상시험을 최근 마치고, 연내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에는 LEPR 또는 POMC 결핍증 유전성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2/3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회사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이벨류에이트파마(EvaluatePharma) 조사를 인용해 올해 유전성 비만 치료제 미국 시장 규모는 360억원(2,800만 달러)라고 밝혔다.

특히 유전자진단검사 기술의 발전과 대중화로 오는 2028년에는 1조원(8억 달러)로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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