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순환종양DNA(ctDNA)의 생검을 활용하면 2기 대장암의 수술 후 보조화학요법이 필요한 환자를 선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위하이의학연구소(Walter and Eliza Hall Institute of Medical Research) 지안 타이 박사는 대장암 수술 후 보조화학요법 대상을 표준 임상병리학 기준 보다는 ctDNA 양성에만 한정하면 재발 위험을 높이지 않고 화학요법 시행 건수를 줄일 수 있다고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대장암환자 455명. 이들을 ctDNA 관리군(302명)과 표준 임상병리학적 기준으로 결정하는 표준관리군(143명)으로 무작위로 나누고 37개월간(중앙치) 관찰했다.

ctDNA관리군은 수술 후 4주 또는 7주째 ctDNA양성 판정된 환자에 옥살리플라틴 기본 2제 병용화학요법이나 플루오로우라실 단제화학요법을 시행했다. ctDNA 음성 환자에는 실시하지 않았다. 주요 평가항목은 2년 무재발생존율이었다.

분석 결과, 수술 후 보조화학요법 실시율은 표준관리군에서 높았다(28% 대 15%). 또한 수술 후 보조화학요법 까지 걸린 기간은 ctDNA군에서 길었다(53일 대 83일). 이는 ctDNA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걸린 기간이 원인이지만 대기기간 중에 재발은 없었다.

2년 무재발생존율은 표준관리군 92.4%인데 비해 ctDNA군은 93.5%로 비열성이 확인됐다. ctDNA군의 3년 무진생 생존율은 수술 후 보조화학요법을 받지 않은 ctDNA 음성례가 92.5%인데 비해 양성에서는 86.4%였다.

재발이나 사망례는 ctDNA 음성례와 양성례가 각각 6%와 18%였다. 수술 후 3년째 재발률은 7%와 14%였다. 수술 후 보조화학요법을 받은 ctDNA 양성례에서 투여 약제 별 3년 무진행생존율은 옥살리플라틴 기본 병용투여에서 92.6%, 플루오로우라실 단독투여에서 76%였다.

타이 박사는 "2기 대장암에서는 수술 후 보조화학요법이 효과적인 환자의 특정과 함께 재발 위험이 낮은 환자에 불필요한 치료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ctDNA 검사 결과에 근거하면 재발 위험을 높이지 않고 수술 후 보조화학요법 시행건수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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