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릴리의 당뇨병치료제 티르제파타이드가 비당뇨병환자의 체중감량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예일의대 아니아 자스트레보프 박사는 지난 7일 끝난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3상 임상시험 SURMOUNT-1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도 발표됐다.

티르제파타이드는 GIP 및 GLP-1의 인크레틴에 작용하는 주 1회 피하주사 GLP/GLP-1수용체작동제다. 2형 당뇨병환자 대상 3상 임상시험에서 유의한 체중감량효과가 확인된 바 있다.

SURMOUNT-1의 대상자는 미국, 일본, 중국, 대만 등 9개국에서 비만지수(BMI) 30 이상이거나 고혈압, 이상지혈증, COPD, 심혈관질환 중 하나를 가진 BMI 27 이상인 성인 2,539명. 

평균 44.9세, 여성이 67.5%였다. 평균 104.8kg, 평균 BMI 38, BMI 30 이상은 94.5%였다. 수축기혈압은 평균 123.3mmHg, 확장기혈압은 79.5mmHg, 전(前)당뇨병이 전체의 약 41%를 차지했다.

이들을 트리제파타이드 5mg군(630명), 10mg군(636명), 15mg군(630명) 그리고 위약군(643명)으로 무작위 배정해 72주간 비교했다.

주요 평가항목은 72주째 체중변화율 및 5% 이상 체중감소 달성률이었다. 2차 평가항목은 72주째 중성지방, non-HDL-C, HDL-C, 공복 인슐린수치 평균 변화율 등으로 정했다.

분석 결과, 72주째 평균 체중변화율은 위약군이 -3.1%인데 비해 티르제파타이드 5mg군은 -15%, 10m군은 -19.5%, 10%군에서는 -20.9%로 모두 유의하게 높았다.

72주째 5% 이상 체중감소 달성률도 위약군이 34.5%인데 비해 티르제파타이드군은 각각 85.1%, 88.9%, 90.9%로 모두 유의했다.

72주째 20% 이상 체중감소 달성률은 위약군이 3.1%인데 비해 티르제파타이드군은 각각 30%, 50.1%, 56.7%였다.

2차 평가항목인 중성지방 평균 변화율은 티르제파타이드군에서 높았다(-27.6% 대 -6.3%). non-HDL-C(-11.3% 대 -1.8%), HDL-C(7.9% 대 0.3%)도 모두 유의하게 높았다. 공복시 인슐린수치도 트리제파타이드군에서 유의하게 낮았다(-46.9% 대 -9.7%).

안전성은 기존 2형 당뇨병환자 대상 임상시험 SURPASS의 결과와 같았다. 가장 많은 이상반응은 오심과 설사, 변비 등 소화기관련 이상반응이었으며, 일과성의 경도~중등도가 대부분이었다. 

이상반응에 따른 투약 중지율은 티르제파타이드군 5mg군에서 4.3%, 10mg군에서 7.1%, 15mg군에서 6.2%였다.

연구팀은 이같은 결과에 근거해 "티르제파타이드는 비만치료제의 중요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