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암 치료에는 카보메틱스(성분명 카보잔티닙)와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의 병용요법이 효과적으로 나타났다.

입센코리아 의학부 조백설 총괄은 1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들 약물의 병용요법 효과를 입증한 임상시험 CheckMate 9ER 결과를 소개했다.

진행 신장암환자를 대상으로 카보메틱스와 옵디보 병용군과 수니티닙 투여군을 비교한 결과, 병용군에서 무진행생존기간이 2배 연장됐다(16.6개월 대 8.3개월).  특히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률은 49%나 감소시켰다(위험비 0.60).

객관적반응률도 2배(55.7% 대 27.1%), 건강 관련 삶의 질도 유의하게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이재련 교수는 임상시험 결과에 대해 "환자를 살리기 위한 항암치료가 오히려 삶의 질을 급격하게 떨어뜨리는 모순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CheckMate 9ER 임상시험은 현존하는 면역함암제와 표적항암제의 병용요법 중 유일하게 삶의 질 관련 데이터 분석에서 대조군 대비 우월성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카보메틱스+옵디보 병용요법의 안전성은 기존 개별 약제에서 확인된 것과 동일하며, 실제 임상환경에서도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카보메틱스+옵디보 병용요법에서 카보메틱스의 권장투여용량은 1일 1회 40mg이며, 옵디보는 2주마다 240mg, 4주마다 480mg을 정맥 주사한다. 이 병용요법은 현재 NCCN(미국종합암네트워크), ESMO(유럽종양학회), EAU(유럽비뇨기과학회) 등 주요 글로벌 가이드라인에서 진행성 신장세포암 환자에 대한 1차 치료요법으로 권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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