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율이 낮아지면서 출산율도 줄어드는 가운데 가족구성에도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 이런가운데 가족구성과 우울증의 관련성을 분석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국립암연구센터 연구팀은 자국 코호트연구인 JPHC데이터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 자녀와 동거하는 경우 우울증이 가장 낮았다고 국제학술지 '중개정신의학'(Translational Psychiatry)에 발표했다.

미국과 유럽의 선행 연구에 따르면 혼자 사는 경우 우울증 위험이 높아진다. 하지만 가족구성과 우울증의 관련을 조사한 연구는 없다. 연구팀에 따르면 기존 연구 대부분이 설문조사 형식이지 정신과의사가 진단한 우울증의 관련성을 검토한 연구는 없었다.

그래서 연구팀은 배우자, 자녀, 부모와 동거 여부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진단을 받은 우울증의 관련성을 조사했다.

대상자는 40~59세 약 1만 2천명 가운데 심리검진을 받은 1,254명. 나이와 성별, 흡연, 음주, 수면식간 등을 조정한 후 배우자, 자녀, 부모 등 동거가족 형태와 우울증 발생 위험을 산출했다. 

관찰기간에 105명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분석 결과, 자녀와 동거하는 경우 우울증 위험이 가장 낮았다(오즈비 0.53). 특히 남성에서 유의하게 낮았다(0.42).

여성도 저하 경향을 보였지만 유의하지는 않았다(0.59). 이는 배우자와 부모의 동거 여부를 조정해도 마찬가지였다. 한편 배우자 또는 부모와 동거하는 경우 우울증 위험과 무관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대상자에는 독신자가 적고 독거와 우울증의 관련성은 조사하지 않은데다 또한 참가자 역시 해당 지역 인구의 일부라서 이번 결과는 일반화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신질환 가족력과 수입 등의 정보가 없어 다른 인자의 영향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연구의 한계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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