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막을 내린 미국임상암학회(ASCO) 연례학술회의에서 대한항암요법학회 회원의 발표 연구가 총 140건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발표 연구는 총 270건에 이른다.

대한항암요법학회에 따르면 ASCO 2022에서 발표된 학회 회원 연구는 제1저자 35건과 공동저자 105건이다. 한국인 참여가 높아진데 대해 장대영 회장은 "코로나19로 지난 2년간 온라인으로 진행되다가 올해 전면 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학회가 연구과제로 채택한 괄목할만한 연구로는 대한항암요법연구회 위암분과 위원장인 라선영 교수(연세암병원 종양내과)의 '한국형, 전향적 다기관, 위암 우산형 임상연구(K-umbrella trial)의 결과'다.

연세대 라선영 교수가 ASCO에서 발표하고 있다[대한항암요법연구회 제공]
연세대 라선영 교수가 ASCO에서 발표하고 있다[대한항암요법연구회 제공]

722명 이상의 위암 환자의 유전자 스크리닝 결과를 바탕으로 총 318명 환자를 표준치료군과 맞춤형 표적치료군으로 나누어 비교한 결과, 서구의 위암과는 생물학적 임상학적 차이가 있어 국내 환자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위암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지윤 교수(연세암병원)는 '재발·전이성 침샘관암 대상 트라스투주맙과 도세탁셀무수물의 병용요법 효과'를 입증했다. 침샘암환자 43명을 대상으로 치료한 결과, 객관적 반응률은 67%, 무진행 생존기간은 8.2개월(중앙치), 전체 생존기간은 23.3개월(중앙치)로 우수한 치료효과를 보였다.

김세현 교수(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의 전이성 유방암 대상 면역항암제와 화학항암제 병용 임상결과도 꼽을 만하다. 안트라사이클린(anthracycline) 또는 탁센(taxane) 치료 경험자 90명의 HER2 음성 전이성 유방암에 전이성 유방암의 표준요법인 에리불린(eribulin)에 면역항암제 니볼루맙을 병용하자 6개월 째 무진행생존율은 49.6%였다. 삼중음성 유방암에서는 24.1%였다. 객관적반응률은 각각 53.3%, 28.9%로 확인됐다. 

오충렬 교수(중앙대병원 혈액종양내과)가 발표한 카페시타빈 기반 항암방사선치료와 카페시타빈+테모졸로마이드(temozolomide) 병용요법의 비교 연구에서는 병용요법의 병리학적 완전관해 도달률이 높은 경향이 나타났다.

이밖에도 권민석 교수(아주대병원 종양혈액내과)의 '세랄라설팁과 면역관문억제제 더발루맙 병용요법의 2상 임상연구 결과', 정현애 교수(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의 '국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치료 성적 발전에 대한 연구'도 괄목할만한 임상시험으로 연구회는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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