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잠들기 전 다리에 불편한 감각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하지불안증후군. 철분결핍을 비롯해 말초신경병증, 척추손상, 신경퇴행성질환, 파킨슨병, 유전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심하면 수면장애를 유발하며 최근에는 편두통과 복통까지 초래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대학병원 안나 디폴트 홀러 교수팀이 국제학술지 임상신경심리학 백과사전(Encyclopedia of Clinical Neuropsychology)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하지불안증후군 발현 양상은 기상 후 점차 심해지거나 즉시 증상이 발현되는 등 개인 마다 다르다. 다만 이러한 증상은 근본 원인을 교정하면 증상 완화는 물론 완전히 치료도 가능하다.

이탈리아 IRCCS 카를로베스타신경학연구소재단 연구팀은 하지불안증후군 환자에서 편두통이, 또한 중국 난징의대 상하이종합병원 연구팀은 팔이나 복부까지 퍼지는 불편한 감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발표했다. 

신홍범 코슬립수면클리닉 원장(대한수면의학회 부회장, 사진)은 평소 휴식 중 다리에 불편감이 있다면 하지불안증후군검사가 필요한 상태라고 조언한다.

하지불안증후군으로 인한 '불편한 감각'으로는 △다리에 벌레가 스멀거리며 기어가는 듯한 느낌 △다리가 저린 느낌 △다리가 타는듯한 느낌 △다리를 잡아당기는 느낌 △다리를 자꾸 움직이고 싶은 충동 등이다.

신 원장은 "하지불안증후군 발생 원인은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부족"이라며 "수면 효율이 낮아 실제로 하지불안증후군으로 인한 2차성 불면증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한다.

그는 "스트레칭이나 움직이면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이 완화되기 때문에 병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수면질환임을 인식하고 검사와 치료가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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