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의 진행 예측인자는 남성, 인지기능저하, 보행장애 등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장내세균총도 해당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나고야대학 연구팀은 파킨슨병 초기환자의 장속에 단쇄지방산생산균이 적거나  뮤콜리틱 박테리아(mucolytic bacteria)가 많다고 파킨슨병 국제학술지(Nature Partner Journals Parkinson's Disease)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파킨슨병환자 165명. 이들의 장내세균총과 증상 진행의 관련성을 2년간 추적관찰했다.

파킨슨병 증상 척도인 호앤야(Hoehn-Yahr) 1기 환자에서는 임상증상을 이용한 예측모델 보다 장내세균총을 이용한 예측이 더 정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장내세균총 예측모델의 정확도는 파킨슨병이 중증화하면서 낮아졌다. 3기 파킨슨병환자에서는 임상증상 예측모델이 더 정확했다.

시험초기 증상이 심한 군에서는 단쇄지방산생산균이 적고, 무콜리틱박테리아가 많았는데 이는 2년간 추적하는 동안 변화하지 않아 세균총의 변화는 파킨슨병 조기진행 예측인자로 확인됐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는 단쇄지방산 감소가 중추신경에 염증을 일으키고 파킨슨병의 요인으로 알려진 알파시뉴클레인의 이상응집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나타났다.

연구팀은 "프리바이오틱스와 프로바이오틱스 등으로 장내세균총을 정상화하고, 부족한 장내대사산물을 보충하면 파킨슨병 진행을 억제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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