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햇살이 내리쬐는 화창한 날이 있는가 하면 비가 오고 어두컴컴한 날도 있듯이 사람의 감정은 희로애락이 섞여있다. 살면서 우울하지 않았던 사람은 없으며, 항상 기쁘게 사는 사람도 드물다.

우울한 감정은 무리하지 말고 휴식하라는 신호이자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로 삼는 계기라고도 전문가들은 말한다. 하지만 우울한 감정이 지속되거나 조절할 수 없는 수준이라면 위험해진다.

자연스러운 우울함을 넘어 심해지면 우울증으로 진행하는 만큼 반드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항상 우울한 감정만 든다고 우울증은 아니다.

개인 차는 있지만 대체로 밤에 잠들기 어려운데다 중간에 자주 깨고 다시 잠들기 어려운 증상, 나는 왜 태어났을까 왜 잘하는게 없을까 라는 회의감, 만사에 느려지고 우유부단해지는 증상과 함께 매사에 집중력이 떨어지고 불평이 늘어나는 등이 주요 우울증상이다.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사진]에 따르면 이 가운데 몇 가지에 해당하거나 업무, 학업 등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불이익을 크게 경험했다면 우울증일 가능성이 높다. 

우울증 초기에 치료하면 비교적 수월하게 이겨낼 수 있지만 장기간 방치할 경우 만성화되어 회복하기 어려울 수 있다. 희망을 잃고 극도로 좌절하며 불안과 걱정, 낙담하면서 일상을 보낸다. 심지어 자해하거나 극단적 상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우울증 치료의 최우선은 원인 파악이다. 임 원장은 "여러가지 원인 중 스트레스와 과로 누적으로 인해 심장의 혈과 진액과 에너지 부족을 꼽을 수 있다"고 말한다. 

자율신경의 불균형과 동시에 각종 심리적, 신체적 증상을 유발하며 뇌신경전달물질 분비가 저하되고, 감정조절 능력을 떨어트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치료법은 과열된 심장은 식혀주고, 에너지가 부족하면 기혈을 보강하며 상담치료를 병행한다.

임 원장은 "자꾸만 우울한 생각이 든다면 일시적인 증상으로 생각하지 말고 신속히 치료를 결심해야 한다"며 "만성화되면 치료가 더욱 힘들어질 수 있는 만큼 신속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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