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틱장애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 정신건강질환아수가 늘어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틱장애와 ADHD 환아 수는 각각 1만 9,282명과 7만 2,465명으로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대비 30%, 20% 증가했다.

질환 증거의 가장 큰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비대면 활동 증가를 꼽는다. 비대면 수업과 함께 실외활동이 제한되면서 어린이들의 사회화 기회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반면 야외 활동의 제약으로 아동의 틱장애와 ADHD에 좋지않은 PC나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사용량 증가도 원인으로 꼽힌다. 

이승협 아이두한의원 대표원장[사진]에 따르면 틱장애∙ADHD는 특정 뇌영역의 기능 저하로 발생하는 두뇌신경계 질환이다.

틱장애는 대뇌기저핵에 문제가 생겨 운동 억제력이 상실되고 잘못된 근육과 성대의 움직임이 반복 발생하는 증상이다. 

ADHD는 뇌의 집행과 실행을 담당하는 전전두엽 기능 저하로 주의력결핍 및 과잉행동, 충동성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이 원장은 "모두 유전적 요인을 비롯해 영양불균형이나 스트레스, 운동부족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는 후천적 질환"이라면서 "코로나19로 사회활동이 줄어들면서 증상이 악화됐다"고 설명한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적절한 운동, 사회적 교류, 타인의 얼굴을 통해 감정을 읽을 기회 등이 사라지면서 혼자만의 취미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진 때문이다. 이는 뇌기증의 정상적인 발달을 방해할뿐 아니라 교우활동 등 학교내 행동 및 표현에 대한 반응을 얻지 못해 문제 행동을 확인하기 어려워져 방치될 위험도 높아진다.

질환이 의심될 때 두뇌기능을 비롯한 다양한 검사가 필요한 이유다. 뇌파검사(QEEG), 시지각추적검사와 자율신경계검사 등 두뇌기능과 관련된 검사를 실시하고 환아의 상태와 증상을 고려해 생기능자기조절훈련, 즉 자율훈련이나 감각운동통합치료(IM)등을 병행한다.

이 원장은 "틱장애와 ADHD는 뇌기능 저하로 발생하는 신경계 질환인 만큼 개인적 노력을 강요하기보다는 전문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아 정확한 원인 파악과 적합한 치료로 떨어진 뇌기능을 회복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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