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AD) 유발인자인 아포이4(APOE4) 유전자가 또다른 위험인자인 아밀로이드베타(Aβ) 단백질과 상호 작용해 뇌에 미치는 영향을 좌우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뇌건강센터 임현국 교수 연구팀(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강동우 교수)은 Aβ 축적 정도를 역치 미만과 이상으로 나누고 APOE4 유전자 유무에 따른 뇌기능과 인지 변화를 비교해 국제학술지 '프런티어즈 인 에이징 뉴로사이언스'(Frontiers in Aging Neuroscience)에 발표했다.

AD 진단에는 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로 Aβ단백질의 침착 유무를 평가하며, 시각 척도나 절단치에 따라 음·양성을 구분한다. 때문에 역치 미만의 Aβ단백질 침착이 뇌기능 손상과 인지기능 변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또한 APOE4 유전자와 역치 미만 Aβ의 침착 간 상호작용에 대해서도 거의 관찰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인지기능이 정상 범위에 있는 고령군 182명. 이들을 Aβ침착도에 따라 역치 이상군(72명)과 역치 미만군(110명)으로 나누고 뇌신경망 연결기능과 APOE4 유무에 따른 영향을 비교했다.

그 결과, APOE4가 있을 경우 신경망 연결성은 역치 미만군에서는 강화되는 반면, 역치 이상군에서는 약화됐다. 또한 APOE4가 있으면 두 개군의 신경망 연결성 변화 양상은 달라도 실행능력과 기억력 향상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 대해 "역치 미만의 Aβ 침착이 뇌기능 손상 과정에 미치는 영향을 역치 이상 침착과 비교해 고위험 유전자와의 상호작용을 규명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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