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성장질환을 앓고 있는 소아환자에서 췌장염 발생률이 가장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병원장 최승혜) 소아청소년과 김광연 교수는 5월 14일 열린 대한장연구학회 국제학술대회(부산 벡스코)에서 염증성장질환아의 췌장염 발생률 10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으로 대표되는 염증성장질환은 장 내에서 비정상적인 만성 염증이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복통과 설사 증상 등을 장기간 유발하는 난치 질환이다. 전세계적으로 소아환자가 크게 늘고 있지만 췌담도계 질환 합병증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다.
이번 연구 대상환아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상 18세 미만 염증성장질환아 337명. 이들의 담관염과 담석증 등 췌담도계 질환 합병증을 10년간 후향적으로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 모두 췌담도계 질환이 발생했으며, 특히 췌장염이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췌담도계 합병증 발생률은 크론병 환자에서 23.5%였으며 이 가운데 췌장염이 22.6%로 가장 많았다. 궤양성대장염도 각각 21.1%와 18.9%였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 염증성 장질환아 진료 시 췌장염을 비롯한 췌담도계 질환의 발생에 주의깊은 관찰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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