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신장학회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역대급 대면 국제학회를 개최했다. 다만 학술대회에도 국제 정치역학에 따라 상황이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철우 이사장은 26일 대한신장학회국제학술대회(KSN2022) 국제학회(용산 드래곤시티) 기자간담회에서 대한신장학회가 아시아태평양에서는 신장학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다만 국제 정치역학 관계는 뜨거운 감자라며 학회 역량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을 토로했다.

이는 이번 학회에서 열리는 공동심포지엄 프로그램에서도 여실히 나와있다. 유럽과 국제신장학회, 그리고 한-일-대만 공동심포지엄은 있지만 중국과는 공동심포지엄은 없다. 중국의 연구자 명단을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5개국이 참여하는 국제신장학회 주관 기초과학 심포지엄 세션 뿐이다.

양 이사장은 "대만과 협력하면 중국이 반발하고 중국과 협력하면 대만이 반발하는 국제 정치역학관계가 학회에서도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먼저 손을 내밀면 몰라도 먼저 협력을 요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KSN 2022는 역대급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학회에 따르면 국내 1737명을 포함 총 33개국 2030명이 참석한다. 초청 세션 66개와 구두발표 8개 등 총 74개 세션에서 227개 강의가 진행된다. 

e포스터는 269편, 초록은 국내 274편, 해외 150편 등 총 21개국 424편이다. 학회에 따르면 규모로는 미국신장학회에 버금간다.

대한신장학회 공식저널(Kidney Research Clinical Practice, KRCP)도 학회 위상만큼 성장했다. 학회에 따르면 KRCP은 현재 SCIE급으로 상위 25%에 포함된다. 향후 5년 내 Urology & Nephrology 분야 국제저널 10위권이 목표다.

양 이사장은 "코로나19 대유행 시장하면서 이사장에 맡았다가 이제 내려가게 됐다"면서 "5년 후 아태신장학회장 10년 후 국제신장학회장에 한국인이 리더가 선출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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