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질환 때문에 발생하는 뇌졸중(심인성 뇌졸중)의 예후는 혈중 호모시스테인 수치가 높을수록 악화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보라매병원(원장 정승용) 신경과 남기웅 교수는 심인성 뇌졸중와 혈중 호모시스테인의 관련성을 분석해 미국심장협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발표했다.

체내 필수 아미노산의 대사과정에서 만들어지는 호모시스테인은 혈관 내벽에 쌓이면 고혈압과 당뇨병, 고지혈증, 뇌졸중, 치매 등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 대상자는 심방세동과 관련하는 심인성 뇌졸중환자 910명. 이들의 호모시스테인 수치를 측정해 뇌졸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뇌졸중의 예후 악화 기준은 신체기능장애 평가 척도 mRS(Modified Rankin Scale) 3점 이상으로 정했다. 이는 일상생활에서 도움이 필요한 수준이다.

분석 결과, 호모시스테인 수치는 평균 11.98μmol/L였다. 남성일수록, 고혈압이나 HDL-C(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수록, 그리고 신장 기능지표인 사구체여과율(eGFR) 수치가 낮을수록 혈중 호모시스테인 수치가 높았다.

연령과 성별 등 혼란변수를 조정하자 호모시스테인 혈중농도는 심인성 뇌졸중 악화인자로 확인됐다(조정 오즈비 1.04). 또한 수치가 14.60μmol/L 이상이면 그 미만에 비해 예후 악화 위험이 1.8배 높아졌다.

연구팀은 "혈중 호모시스테인 수치가 높아지면 심장의 구조적 변형을 일으켜 혈전 발생을 촉진하고 대뇌 혈관의 혈관 확장 기능을 저하시켜 심인성 뇌졸중 예후를 악화시킨다"고 추정했다.

또한 "평소에 호모시스테인 축적을 막는 비타민B군이 풍부한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자신의 혈관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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