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소세포폐암의 약 2%를 차지하는 EGFR엑손 20 삽입변이의 치료제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에 드라마틱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는 23일 열린 한국얀센 리브리반트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치료 중인 폐암환자 가운데 투여하자마자 바로 효과를 보인 경우가 있었다"면서 다른 어떤 약물보다 뛰어났음을 밝혔다.

리브리반트는 EGFR 엑손 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최초로 승인된 완전 인간유래 이중특이적 항체다. 

EGFR 엑손 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에는 지금까지 승인된 치료제가 없었다. 기존 EGFR 타이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KI)는 대부분 효과적이지 않았다. 때문에 EGFR 엑손 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에는 미충족 의료 요구가 매우 높았다.

지난 2022년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백금 기반 화학요법 치료 중 또는 치료 이후 질병이 진행된 표피성장인자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이하 EGFR) 엑손 20 삽입 변이가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치료에 사용하도록 허가받았다.

작용 기전은  EGFR 과 MET(중간엽상피 전이 인자)을 직접 표적하는 작용 기전으로 리간드 결합을 차단하고 EGFR, MET의 분해를 향상시켜 신호전달 기능을 방해한다. 이를 통해 종양 성장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종양 세포의 사멸을 유도한다.

리브리반트의 효과는 1상 임상시험인 CHRYSALIS에서 확인됐다.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81명을 대상으로 9.7개월간 추적관찰한 이 임상시험에 따르면 리브리반트 단독요법군의 전체반응률(ORR)은 40%였다. 

대상자의 4%는 완전 반응을, 36%는 부분 반응을 보였다. 리브리반트의 흔한 부작용으로 알려진 발진은 84%, 주입관련반응은 64%, 손발톱주위염은 50% 등이지만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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