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변화가 큰 청소년기에는 치아와 턱뼈 성장도 빠르다. 그런만큼 부정교합이나 턱뼈의 잘못된 성장을 방치할 경우 성인이 돼서 치료하기 어렵거나 수술이 불가피해진다. 

따라서 성장기 자녀의 치아 배열은 물론 위, 아래 교합 및 좌우 턱 균형 등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어린이 부정교합은 양치 등 관리가 어려워 충치와 치주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또한 음식물을 제대로 씹을 수 없어 소화에 부담을 주는 등 건강에도 좋지 않아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 

아이가 손가락을 자주 빨거나 물어뜯는 습관이 있거나 한쪽으로만 모유수유한 경우에도 치열이 비뚤어질 수 있다. 어린이 교정치료는 크게 두 종류다. 골격 성장이 끝나기 전에 하는 악정형 치료와 성장이 끝난 후에 하는 치열교정 치료다. 성장기 교정치료라면 주로 악정형 치료를 말한다. 

골격 부조화를 동반하는 부정교합이 고착되기 전에 올바른 치아배열과 함께 악궁과 턱뼈의 정상적 성장을 유도하는 포괄적인 치료다.

바른이턱치과(동탄) 최혜림 원장[사진]에 따르면 부모가 돌출입이나 주걱턱, 무턱 등이 있다면 특히 주의해야 한다.

최 원장은 "무턱이나 주걱턱은 유전적 영향이 크기 때문에 되도록 1차 교정기인 6~8살 경에 예방적 차원의 교정 치료를 고려해야 영구치 및 턱뼈 성장을 정상적으로 유도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늦어도 성장기에 교정치료를 끝내야 골격적 부정교합을 해소해 양악 수술을 피할 수 있다. 무턱 치료에는 액티베이터(activator) 등 악정형 장치를 주로 사용한다. 

최 원장에 따르면 액티베이터는 상악골의 전방 돌출을 억제하고 하악골 성장은 촉진시켜 상하악 균형을 맞춰 돌출입, 무턱 등을 방지한다. 좁은 턱을 넓혀줄 때는 악궁 확장 장치, 잘못된 구강 습관을 바로잡을 때는 구강 악습관 차단 장치 등을 사용한다.

성장기 교정치료에서 교정 장치 못하게 중요한 것은 현재 구강구조와 향후 성장 추이 파악이다. 최 원장은 "구강과 얼굴 골격이 어떻게 성장할지 예측해 교정 계획을 세워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성장기는 위턱과 아래턱의 성장이 왕성한 만큼 변화도 커서 사춘기가 끝날 때까지 교정치료를 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교정치료는 외모 뿐만 아니라 기능에도 신경써야 한다. 최 원장은 "치아와 턱 상태를 정확히 진단해야 부정교합이나 턱 기능 이상을 막을 수 있다. 이를 위해 교정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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