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의 연골이 닳아 뼈가 노출·손상되는 질환이다. 관절 통증·부종·변형과 통증이 뒤따르며 움직이기 불편해진다. 

치료법은 관절염 진행 정도에 따라 다르다. 초기에는 수술없이 좌식생활을 삼가는 생활습관 변경, 하지근력 강화 운동, 충격 흡수를 위한 보조기 착용, 물리치료, 찜질 등 물리치료와 염증치료 약물 등 보존 치료로 회복할 수 있다. 

중기에는 휜다리 교정 등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무릎을 평균 15년 정도 더 사용하고, 인공관절 수술 시기도 늦추기 위해서다.

강북연세병원 최유왕 병원장[사진]은 "이러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밤잠을 설칠 만큼 통증이 심하고 다리가 O자나 X자형으로 심하게 휘었다면 인공관절수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인공관절 수술에서는 뼈 뿐만 아니라 인대·근육 등 연부 조직의 균형도 잘 맞춰야 한다. 최 원장은 "그렇지 못할 경우 인공관절 수술 후 무릎이 제대로 펴지거나 구부러지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다.

퇴행성관절염 말기의 무릎 상태는 인대, 힘줄, 관절막에 변형이 발생하는 만큼 균형·간격을 맞추기 쉽지 않다.

최 병원장에 따르면 기존 인공관절 수술은 인대와 힘줄 상태가 아닌 뼈의 모양만을 측정했기 때문에 무릎 균형에 오차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수술을 집도의 감각과 경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도 높았다.

최근에는 바이오센서로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게 됐다. 최 병원장은 "바이오센서는 환자의 관절 모양과 인대, 힘줄 상태를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 1회용 센서 내장형 마이크로칩"이라며 "최소 절개할 수 있어 무수혈 수술도 가능해졌다"고 설명한다.

이어 "인공관절수술 기법이 발전되긴 했지만 여전히 정밀도가 요구되는 고난도 수술인 만큼 임상경험이 많은 전문의와 상의하고 진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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