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과 차를 마시면 파킨슨병이 억제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국 베이징대학 지아 니에 박사팀은 자국의 만성질환 연구 코호트연구인 China Kadoorie Biobank(CKB)에 참가한 51만여명을 대상으로 흡연 및 차음용과 파킨슨병의 관련성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파킨슨병저널(Journal of Parkinson's Disease)에 발표했다.

박사팀에 따르면 흡연 및 차음용이 파킨슨병의 보호인자 가능성을 밝힌 연구가 있지만 전향적으로 검토된 연구와 양쪽의 종합 연구를 검증한 데이터는 거의 없었다.

박사팀은 대상자를 차마시는 습관이 없는 군과 하루 1회 미만군, 매일 마시는 군 등으로 나누었다. 흡연은 흡연 미경험군과 가끔 흡연군, 과거 흡연군, 현재 흡연군으로 나누었다.

10.8년(중앙치) 추적관찰한 결과, 922명이 파킨슨병에 걸렸다. 차마시는 습관이 없는 군 대비 하루 1회 미만군의 위험비는 0.92로 큰 차이는 없었지만 매일 마시는군은 0.68로 유의차를 보였다.

차 음용량과 기간은 파킨슨병 발생 억제와 무관하고 차 종류는 녹차 보다 기타 차에서 더 발생 위험이 낮았다.

흡연미경험군 및 가끔 흡연군 대비 과거 흡연군의 위험비는 0.96인데 비해 현재 흡연군에서는 0.66으로 크게 낮았다. 흡연량이 많을수록 그리고 흡연기간이 길고 금연기간이 짧을수록 위험이 낮았다.

흡연하지만 차를 안마시거나 금연하고 차를 마시는 경우, 그리고 흡연하고 차도 마시는 경우의 위험비는 각각 0.68, 0.82, 0.62로 모두 낮았지만 시너지 효과는 없었다. 

니에 박사는 이번 연구에 대해 관찰연구인 만큼 인과관계는 알 수 없다면서도 흡연과 차마시기가 각각 파킨슨병의 독립된 보호인자일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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