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장학회가 제시한 만성신장병환자의 적정 수축기혈압이 국내에서도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제신장학회는 지난해 만성신장병 환자의 적정 목표 수축기혈압이 120mmHg 미만이라는 진료지침 KDIGO(Kidney Disease: Improving Global Outcomes)를 발표한 바 있다.

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김현창, 이호규 교수, 이혁희 강사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11~2014)와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2009~2010)의 데이터로 2021 KDIGO의 효과를 분석해 미국심장학회지(JACC)에 발표했다.

혈압목표치는 새로 제시됐어도 실제 만성신장병환자의 심혈관질환 관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 1,939명을 대상으로 2012 KDIGO 진료지침과 2021 지침이 만성신장병환자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 분석했다. 

2012 KIDGO 진료지침에는 만성신장병 환자의 혈압목표로 미세알부민뇨가 동반된 경우 130/80mmHg 이하, 동반되지 않은 경우 140/90mmHg 이하를 권고했다.

그 결과, 2021 KIDGO 진료지침을 적용하자 전체 환자의 15.9%가 새로 혈압강하치료 대상자로 분류됐다. 대상에서 제외된 경우는 3.5%였다. 양쪽 지침에서 모두 혈압강하치료 대상자는 전체의 50.2%, 미대상자는 30.4%였다. 

또한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 41만 2천여명의 만성신장병환자에 새 지침을 적용한 결과, 정상혈압 환자에 비해 심혈관 위험도가 약 28% 높게 나타났다. 치료 대상자가 아닌 환자의 심혈관 위험도는 높지 않았다.  

김현창 교수는 "이번 연구로 만성신장병 환자에 대한 새로운 고혈압 진료지침의 심혈관 위험 관리 효과가 확인됐다"면서 "2021 KDIGO 진료지침이 만성신장병 환자의 심혈관 위험도 감소 측면에서 기존 진료지침 보다 더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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