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코리아의 NTRK 유전자 융합 고형암치료제 비트락비(성분명 라로트렉티닙)가 장기 추적관찰연구에서도 효과가 입증됐다.

뉴욕메모리얼슬론케터링 암센터 페르난도 코스타 산티니 교수는 지난 4일 온오프라인으로 열린 비트락비 론치심포지엄에서 비트락비의 장기 추적관찰 결과를 발표했다.

NTRK 유전자 융합을 보인 성인 및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이 연구에 따르면 암 종류에 상관없이 75%의 객관적 반응률이 나타났다.

반응시간은 빨랐으며(중앙치 1.84개월), 반응지속시간도 길었다(중앙치 49.3개월). 무진행생존율 중앙치는 35.4개월, 전체생존기간 중앙치는 도달하지 않았다. 

원발성 CNS(중추신경계) 종양환자의 객관적 반응률도 30%, 24주 질병통제율은 73% 등으로 임상적 유용성이 확인됐다.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대부분 1, 2 등급으로 경미했으며 치료 중단율은 2%에 불과했다. 치료 관련 사망은 없었다.

페르난도 교수는 "비트락비는 4년이라는 장기적인 추적연구에서도 일관적인 임상적 혜택과 안전성 프로파일이 확인됐다"면서 "그간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던 희귀암 환자에게 암종에 관계없이 우수한 치료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매우 선별적인 TRK 억제제"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어 열린 패널토론에서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강진형 교수는 62세 남성 침샘암환자에 비트락비를 9개월간 투여한 결과 암이 보이지 않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김효송 교수는 암절제 후 폐로 전이된 30살 육종환자에 1년간 비트락비를 투여한 결과, 현재 완전관해에 가까운 부분관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트락비는 지난 2020년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비트락비액, 비트락비 캡슐 100mg, 비트락비 캡슐 25mg)를 받았으며 지난 4월 1일부터 보험급여가 적용됐다.

비트락비 론치심포지엄 후 패널토론
비트락비 론치심포지엄 후 패널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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