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초를 다투는 응급질환인 뇌경색과 심근경색의 발생 후 병원 도착시간(병원전단계 Pre-hospital Link)이 각각 6시간과 3시간이라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배희준(심뇌혈관질환관리 중앙지원단장), 인하대병원 신경과 윤혜원 교수 등 권역심뇌혈관센터 연구진은 권역심뇌혈관질환 등록체계 데이터로 뇌경색과 심근경색의  미국심장협회지 JAHA(Journal of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병원전단계 지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두 질환에서 모두 119구급차의 이용이었다.

구급차를 이용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증상 발생 3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하지 못할 위험이 약 4배 높았다. 하지만 119 구급차 이용률은 뇌경색의 경우 전체 환자의 약 1/3, 심근경색의 경우 1/4 밖에 되지 않았다.

병원전단계 지연의 또다른 요인으로 병원 간 이송이었다. 연구에 따르면 뇌경색 환자의 3분의 1, 심근경색 환자의 절반 이상이 타병원에서 권역심뇌혈관센터로 전원한 경우였다.

뇌경색과 심근경색의 병원전단계 차이점도 확인됐다. 심근경색은 고령과 여성에서 지연될 위험이 확연히 높았지만 뇌경색은 연령과 성별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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