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면역질환인 앙카혈관염 환자가 류마티스 인자까지 있으면 근육통, 관절통 등이 더 심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용인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안성수, 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상원 교수 연구팀은 앙카 혈관염에 류마티스 인자까지 동반한 환자는 근육통, 관절통, 발열, 체중 감소 등 전신 증상이 심해진다고 국제학술지 '류마티스학'(Rheumatology)에 발표했다. 

앙카혈관염은 면역계통의 이상으로 혈관벽에 염증을 일으키는 대표적 자가면역질환으로 정확한 발생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다.

류마티스 인자가 발견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비율과 임상적 연관성은 확실하지 않다. 치료법은 피부, 신장, 폐 등 장기에 염증을 보이는 만큼 스테로이드와 면역억제제를 투여한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앙카혈관염 치료를 받은 류마티스관절염환자 214명. 이들 가운데 류마티스인자 및 앙카의 양성과 음성에 따라 4개군으로 나누고 염증 및 사망률, 말기신질환 진행률, 재발률 등 예후를 분석했다.

그 결과, 근육통, 관절통, 발열, 체중감소 등 전신증상 발생률은 류마티스 인자와 앙카 모두 양성인 군에서 58.5%로 가장 높았다.

혈액검사에서 나타난 염증지표(C-반응성단백, 적혈구 침강속도, 백혈구수치) 역시 모두 음성인 군에 비해 높았다.

모두 양성인 군의 30개월 사망률과 재발률은 각각 13%와 35%였으며, 4개군 간에 유의차는 없었다.

하지만 앙카혈관염의 주요 합병증인 말기신장질환 진행률(30개월 기준)은 모두 양성인 군이 모두 음성인 군에 비해 낮았다(14% 대 26%).

안성수 교수는 "앙카 혈관염 환자가 류마티스 인자를 보유하면 독특한 임상적인 양상과 예후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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