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적 영향이 크다고 알려진 강직성척추염이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진료인원이 4만 8천여명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공단이 세계 강직성척추염의 날(5월 7일)을 맞아 발표한 진료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16년 4만 64명에서 지난해는 4만 8,261명으로 증가했다. 연평균 4.8% 늘어났다.

이 가운데 남성환자가 3만 4,891명으로 72%를 차지했다. 2016년 기준 남성환자도 2만 8천여명으로 여성의 2.5배였다. 연령 별로는 40대가 약 25%로 가장 많고, 이어 30대, 50대, 20대 순이었다. 

인구 10만명 당 환자는 같은 기간 94명에서 79명으로 증가했으며, 연령 별로는 40대가 143명으로 가장 많았다. 

진료비 역시 855억원에서 1천 217억원으로 약 43% 증가했으며, 지난 해 기준 1인 당 진료비는 252만여원으로 나타났다.

일산병원 류마티스내과 박수진 교수에 따르면 강직성척추염환자의 약 90%는 HLA-B27(Human Leukocyte Antigen B27)이라는 유전자가 양성으로 확인되고 있다.

유전자 양성 정도에 따라 각 나라의 유병률에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이지만 일반인의 5%에서도 양성으로 확인되고 있다.

따라서 현재는 유전자 외에도 세균, 외상, 스트레스, 호르몬 등이 발생 요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박 교수는 "남성환자가 많은 이유로 성호르몬과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직성척추염의 주요 증상은 새벽 또는 아침에 일어난 후 허리가 뻣뻣해 지는 증상이 발생했다가 활동하면 나아지는 염증성 요통이다. 

또한 어깨, 무릎, 엉덩이 관절 등이 붓고 아프거나, 아킬레스 건염이나 족저근막염이 흔히 나타날 수 있다. 가슴뼈 등으로 담이 걸리도 한다.

발생 원인이 정확하지 않은 만큼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현재로서는 상책이며, 이미 진행된 상태라면 약물로 진행을 늦추는 게 중요하다. 

[사진제공 건강보험공단]
[사진제공 건강보험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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