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지난해 우리나라 의료기기 무역수지가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일 지난해 의료기기 무역수지가 전년 대비 약 44% 상승한 3조 7,489억원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2조 6,041억원이었다.

성장세를 이끈 품목은 체외진단 의료기기와 코로나19 사전검사, 개인건강 관련 제품 등이다. 체외진단 의료기기 생산실적은 4조 3천억원으로 전체의 약 34%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한 수치다.

수출실적은 전체의 약 54%인 5조 3천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26% 성장했다. 코로나19 진단검사에 사용되는 고위험성감염체면역검사시약이 1위, 이어 고위험성감염체유전자검사시약이 그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자가검사기트는 생산실적 2천 7백억원, 수출실적 4천 8백억원이다. 또한 개인용온열기 생산실적은 전년 대비 약 2배 늘어난 1,829억원이다. 치과용 임플란트도 약 2조원으로 지난해 보다 약 46% 증가했다. 

반면 코로나19 검사에 필요한 검체채취도구와 다초점 인공수정체의 수입실적은 전년대비 각각 176%와 11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생산 실적은 12조 8,831억원으로 전년 대비 27.1% 증가했다. 수출 실적은 9조 8,746억원(86.3억 달러), 수입 실적은 6조 1,257억원으로 각각 2020년 대비 30.0.%, 20.8% 상승했다. 

2021년 국내 의료기기 시장규모는 9조 1,341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1.3% 증가했고, 지난 5년 간 시장 규모는 연평균 10.2%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성장세 만큼 의료기기 제조 및 수입업체 종사자 수도 지난해 보다 8천여명 늘어나 총 13만 6천여명으로 국내 고용시장에서 담당하는 역할도 늘어났다. 특히 생산액 100억원 이상의 177개 기업의 인력이 5천 5백여명이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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