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발성난청(SSNHL)의 원인은 확실하지 않지만 감염증 때문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위험요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보건대학원 연구팀은 대만코호트연구를 이용해 HPV감염환자에서 돌발성난청 위험이 높아진다고 e임상의학(eClinica Medicine)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대상자는 대만 건강보험데이터(2000~2012)에서 HPV감염자 4만 9천여명과 나이와 성별 등이 일치하는 9만 8천여명(대조군). 시험 시작 당시 이들의 나이는 평균 33세였으며 남성이 51%였다.

2013년까지 대조군과 비교 분석한 결과, HPV군의 돌발성난청 누적 발생률이 높았다. 1만인년 당 발생률도 높았다(3.24 대 2.18). 나이와 성별, 동반질환 등을 조정해도 HPV군에서 37% 높았다. HPV타입별로는 점막·성기형에서 유의차가 적은 반면 피부형에서는 96% 높았다.

변수 유무에 따른 양쪽군의 발생 위험은 나이와 성별, 동반질환 유무와 무관하게 HPV군에서 높은 경향을 보였다. 40~60세에서는 위험비가 50% 높아 유의차를 보였다. 이밖에도 여성에서 48%, 고혈압이 있으면 79%, 이상지혈증을 동반하면 84%, 당뇨병을 동반하면 2배 이상 높았다. 

이밖에도 관상동맥질환와 COPD, B형간염, 단순헤르페스바이러스감염이 없는 경우에도 위험비가 유의하게 높았다. 특히 심혈관질환을 동반하는 경우는 위험이 매우 높았다(위험비 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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